1차 광고를 집행하기 까지의 일정들
1차 광고를 집행하기까지 약 3주, 예상보다 긴 팀장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다.
코드스테이츠에서는 모두가 한 번 쯤은 팀장을 하기를 바랐고, 우리도 그에 따라 주차별로 팀장을 정했지만, 모두가 실질적 팀장을 나라고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일정을 대략적으로 돌아본다면,
- 팀 규칙 정하기
- 아이템 구체화
- 마케팅 전략 기획서 작성
- GA, GTM, Pixel, 랜딩페이지 셋팅
- 페이스북 1차 Paid 광고 집행
- 랜딩페이지, 뉴스레터 디자인
이정도의 많고도 적은 일들을 주도하게 되었다.
1. 팀 규칙 정하기 & 아이템 구체화
사실 나에게 첫 고비는 팀 규칙을 정하는 일이었다.
개발자 사회에 너무 익숙한 나머지 긴 회의시간이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침 수업에서 “애자일 프로세스”에 대한 내용이 다루어졌고, 많은 팀원들이 우리의 협업에 애자일을 도입하고 싶어했다.
이에 애자일에 익숙한 내가 애자일 매니저로 노션 페이지를 관리하게 되었다.
하지만 앞서 느꼈듯이, 마케팅이라는 분야는 개발직군과 너무나도 다른 분야였기 때문에 해당 프로세스를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효과적이지 못했다.
이때 내가 참고한 도서가 바로 제프 패튼의 “사용자 스토리 맵 만들기”였다.
마침 좋은 타이밍에 오프라인 회의를 할 기회가 생겼고, 해당 회의를 통해 우리 팀의 아이템 및 방향성에 대해 모두가 일치하는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
오프라인 회의에서 작성된 보드
모두의 회사생활과 SNS 이용 경험을 바탕으로 가상의 인물 “한수련”을 만들었다.
정확히는 우리가 1K 구독자를 모았을 때, 광고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은 업체를 고르고, 선정된 업체를 바탕으로 우리의 감성을 구체화 했다.
그리고 그 감성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허구의 퍼소나에 우리의 경험을 더한 User Journey Map을 작성했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너무 과몰입해서 이름을 지어주었다.
그리고 미래에 우리는 실제로 수련씨를 만나게 됨
그렇게 정해진 아이템은 “문화생활에 대한 욕구는 있지만, 회사 생활에 지쳐 더이상 에너지가 남지 않은 사람들”에게 “주류 소비 패턴을 개선함으로 문화생활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뉴스레터였다.
최종적으로 정해진 슬로건은 총 2가지로, 최대한 우리의 이미지를 담아넣으려고 노력했다.
- 텅 빈 하루, 한 잔 가득, 한 잔 레터
- 술이 문화를 만든다. (LIQURE makes CULTURE)
아이템이 선명해지자 각자의 역할을 나누고 회의 방식을 재정의 하는 것 또한 쉬워졌다.
팀 보드는 전체 일정을 담은 스케줄 보드를 기준으로 회의록과 전체 제출 자료로 나누어 작성했다.
이때 노션의 링크 데이터 베이스를 사용했기 때문에 스케줄 보드에서 모든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참고로 회의록이 너무 길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완료된 항목에 체크하여 숨기는 필터를 걸었다.
전체 스케줄에 올리기 부담스럽고, 각 팀 혹은 개인이 진행하는 일을 기록할 수 있도록 연동되지 않는 스크럼 보드도 추가했다.
각 주차별 테마가 종료되면 아카이브로 넘기는 방식이기 때문에 지난 일에 대한 기록을 들춰볼 수 있으며, 보드가 지저분해지는 것도 막을 수 있었다.
나는 지저분하게 널부러져있는 글을 두고 보지 못하는 타입인데, 떠오르는 모든 것을 의식에 흐름에 따라 작성하는 것이 편한 팀원들이 있었기 때문에 무엇이든 자유롭게 작성할 수 있는 아이디어 보드를 추가로 제작했다.
당장 프로젝트에 필요하지 않지만 떠오르는 모든 아이디어를 팀에 무관하게 올릴 수 있는 보드라 생각보다 유용하게 사용되었다.
2. 마케팅 전략 기획서 작성
마케팅 전략 기획서 작성 전에 설연휴가 있었는데, 다른 팀은 이 기간을 이용해 설문을 진행했다.
하지만 나는 설문에 대해 너무나도 깊은 불신이 있었기 때문에 강경하게 데스크 리서치와 현장 인터뷰를 주장했다.
강경한 태도만 취한 게 아니라 실제로 꽤 많은 데이터를 끌어왔기 때문에 팀원들도 설득당했다.
내가 수집한 데이터는 주류 커뮤니티 제목, 네이버 블로그에 선제적으로 콘텐츠를 연재하여 얻어낸 트래픽,
프리미엄 주류 관련 유튜브 API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소비자의 수요를 바탕으로 한 시각화였다.
데스크 리서치를 통해 어느 정도 내용을 파악하고 방문 인터뷰를 진행했더니 이후 보고서를 작성할 때 각 내용을 매칭을 시키기 편했던 것 같다.
아래는 오프라인 회의를 바탕으로 내가 작성한 초안과 최종적으로 작성된 우리 팀 전략 기획서.
3. GA, GTM, Pixel, 랜딩페이지 셋팅
이 부분은 어쩌다보니 혼자서 모두 셋팅을 하게 되었다.
다들 초반에는 하고싶어하는 눈치였는데, 막상 강의를 듣고 나니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내가 떠맡게 된 부분이었다.
사실 이미 개발 블로그에 GA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었지만, 모든 설정과 트래픽 모니터링을 혼자 하는 것은 조금 피곤하긴 했다.
꽤나 신중한 성격이기 때문에 모든 설정은 내 개발 블로그에 먼저 적용을 해보고 잘 작동하는 것을 확인한 뒤에 팀 랜딩페이지에 적용시켰다.
개발 블로그를 만들어두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첫 번째 사례였다.
덕분에 GA에 데모계정과 블로그, 그리고 팀 페이지가 생기게 됐는데 이것저것 테스트해보고 통계 자료를 만져보는 과정이 꽤 즐거워서 크게 불만은 갖지 않고 있다.
Test는 대체 뭘 위해 생성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GTM의 경우는 원래 사용하지 않았었는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처음 사용하게 되었다.
사용이 어렵지 않았기 때문에 강의 시간 동안 내 블로그와 우리 팀 랜딩페이지까지 모두 셋팅을 끝마칠 수 있었다.
참고로 지금 팀 랜딩페이지에 설정해둔 태그들
4. 페이스북 1차 Paid 광고 집행
사실 1차 광고는 실험해보고 싶은 내용이 많은데에 비해 할당받은 예산이 너무 모자라서 성과가 어떻게 나올 지 짐작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랜딩페이지에서 home화면으로 연결되는 것과 구독 화면으로 연결되는 것에 대해 AB테스트를 진행해보고싶어 캠페인을 2개로 나누었고, 기간이 짧기 때문에 ABO를 사용하기로 했다.
CPM은 도달로 설정했을 때 가장 낮다는 이야기를 듣고 도달로 설정했지만, 하루 정도 진행해보니 CPC가 너무 높아져서 캠페인을 중단시키고 트래픽 목표로 새롭게 생성했다…
다음 날에는 home으로 연결되면 구독 전환율이 높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빠르게 AB테스트를 중단시키고 구독 페이지로 전환되는 캠페인의 예산을 늘렸다.
하루만에 너무 전략을 빠르게 수정해서 결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으면 어떡하지 걱정은 되지만, 광고 집행 기간이 5일 남짓으로 짧은 만큼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했다.
그래도 중간에 광고가 정지된 기간에 절약된 예산이 있어서 광고 집행 기간을 늘려볼 수 있을 것 같다.
매일매일 날짜, 시간과 함께 페이스북과 GA에서의 통계량을 캡쳐해서 팀 워크스페이스에 공유하고 있는데, 이 내용을 바탕으로 1차 광고 집행이 완료된 시점의 회고를 디테일하게 작성해볼 수 있을 것 같다.
5. 랜딩페이지, 뉴스레터 디자인
위에서 주구장창 언급하던 랜딩페이지 화면이다.
참고로 A shot of drink will shot your mind 다음은 LIQURE makes CULTURE인데, 밤새 페이지 만들다가 새벽감성타고 작성한 카피였다.
의외로 반응이 좋아서 픽스된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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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웹빌더는 이미 코드스테이츠에서 아임웹을 사용하라고 결제해놓은 상태였다.
선택지가 없었으므로 바로 제작을 시작했는데, 내 미적 감각이 너무 떨어져서 기본 기능만 구현해두고 디자인은 거의 갱님께 던져버져버리다시피 했다.
LIA님과 갱님이 디자인을 굉장히 많이 도와주시고, 옆에서 “이 부분 이렇게 해달라”라는 요청을 적절히 주셔서 큰 문제 없이 디자인을 마쳤다.
처음에는 입력 폼을 아임웹 자체 폼으로 사용했는데, 막상 입력을 받기 시작하니 이걸 스티비에 연락처를 하나씩 등록하기 너무 번거로워서 자동화를 하고싶은 생각이 들었다.
찾아보니 스티비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입력 폼이 있었고, 코드를 살짝 수정해서 우리가 원하는 디자인으로 맞춰서 임베딩시켰다.
작동은 잘 되고있다:)
뉴스레터 역시 스티비를 활용하는 것으로 정해져있었다.
생각보다 이미지와 텍스트의 위치를 마음대로 배치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html로 작성할까 생각을 했는데, 배경색이 적용되지 않아서 절망하며 기본 디자인 툴을 사용하기로 했다.
디자인은 아이패드 화면공유를 하고서 모두가 생각하는 이미지를 그려보는 것으로 진행했다.
스티비에서 기존 사례를 많이 제공해주고 있었기 때문에 여러 뉴스레터에서 좋아보이는 포인트를 우리 감성에 맞추어 벤치마킹하며 디자인했다.
최종적으로 완성된 느낌은 이렇게!
어두운 바에서 친구들과 수다떠는 느낌이 나는 것을 기대하며 제작했다.
디자인은 너무너무 금손인 우리 팀 'editor 갱'님이 담당해주셨다.